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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투데이 = 하목연 기자] 새누리당이 19대 국회의원 울산 총선에서 차지했던 6석 가운데 3석을 무소속 후보들에게 내주며 참패했다.

울산지역 6개의 선거구 가운데 새누리당은 겨우 중구 정갑윤 의원, 남구갑 이채익 의원, 남구을 박맹우 의원까지 3석을 확보하는데 그친 것.

그간의 정치를 반성하라는 유권자의 뜻이었다.

이로써 울산지역의 새누리당 독주는 막을 내렸고, 새누리당이 집권했던 19대 국회와 달리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는 정치권 지형이 형성됐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유권자들의 ‘심판’이 지난 4년간 새누리당의 오만이 낳은 예견된 결론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이 해산 논란을 빚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 이후부터 울산은 ‘새누리당의 텃밭’이라고 불릴 정도로 새누리당의 영향이 크게 작용해 왔다.

그러나 지난 4년간 새누리당 울산시당은 눈에 보이는 선심성 정책 제시에만 급급하며 더불어민주당과의 야권후보 단일화와 함께 보좌관들의 임금 착취 등의 말썽을 일으킨 데 더해 울산의 현안 해결에도 실패했다.

실제로 그들이 목소리를 높이던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 뿐만 아니라 산재모 병원 건립 역시 난항을 겪고 있으며 반구대암각화 보존은 커녕 오일 허브 조성 역시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특히, 울산시민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막무가내식 공천’이 실패하면서 집권 여당 독주에 지친 보수층과 함께 부동층 역시 야권으로 기울었다.

새누리당 울산시당은 지역 유권자들의 이번 선택을 기반 삼아 자신의 안위만 챙기기에 급급해 오던 지난 4년간의 보신주의에 대해 반성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한다.

그들은 달라진 민심에 주목하여 더 이상의 지역사회 분열을 막기 위해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또 언제든 다시 한번 뒤집힐 수 있는 정치권 판도의 방향키를 유권자들이 쥐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투표는 끝났지만 시민들의 보이지 않는 시선은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 시민들을 위해 진정성이 실린 새로운 정치를 펼쳐 보인다면 과거에 받았던 울산시민들의 사랑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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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4-14 15: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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